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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안내견 『리버』의 감동 실화 –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

by 점자 배우는 사람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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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감동 실화 『리버』를 통해 전하는 신뢰와 교감,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만나보세요.

 

출처 = 교보문고

 

1. 안내견의 눈으로 보는 세상

“내가 그녀의 눈이 될 수 있을까?”

 

 

신경호 작가의 동화 『리버』는 조금 특별한 시선을 통해 독자에게 말을 겁니다. 바로 안내견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안내견 리버는 단지 주인을 따라다니는 개가 아니라, 그녀의 세상이 되어주려는 존재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장애에 대한 전혀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하게 됩니다. 시각장애인의 삶을 단지 ‘불편함’이나 ‘고통’으로 바라보지 않고, 그 곁을 지키는 안내견의 감정과 고뇌, 책임감을 통해 더욱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


2. 『리버』의 특별한 시선 – 1인칭 시점의 안내견 이야기

 

『리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안내견이 서사의 주체로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독자는 리버의 내면을 통해 이야기를 접하게 되며, 이는 기존의 동화에서는 보기 드문 서사 구조입니다. 작가는 이 1인칭 시점을 통해 리버가 느끼는 두려움, 자부심, 책임감, 혼란 등 다양한 감정을 세심하게 드러냅니다. 이로 인해 독자는 안내견이라는 존재를 단지 훈련받은 동물로 보지 않고, 감정을 지닌 주체적인 생명체로 인식하게 됩니다.

 

 

리버는 주인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가 실수할까 두려워 조심스레 걷고, 주변의 위험 요소를 감지하며 긴장하는 장면은 보이지 않는 시각 대신, 느끼고 판단하는 감각으로 대체되는 서사를 전달합니다. 이 과정에서 안내견은 단순히 '눈이 되어주는' 역할을 넘어, 삶을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성장합니다.

 

또한 리버는 자신이 안내견이 되기까지의 훈련과정과, 인간과의 유대감 형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안내견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이는 정보 전달과 감정 이입을 동시에 이끌어내는 매우 효과적인 방식입니다. 특히 어린 독자에게는 안내견의 존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장애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리버』는 안내견을 통해 인간 중심의 시선을 벗어나, 보조견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미학적, 존재론적 재조명을 이끌어낸 동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장애와 마주한 여정 – 보호자와 함께 성장하는 안내견

『리버』는 안내견 리버와 시각장애인 보호자의 동반 성장 서사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리버는 처음부터 완벽한 안내견이 아니었고, 보호자 역시 갑작스러운 시각장애로 인해 삶의 균형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이 둘은 각자의 약함을 지닌 채 서로를 마주하고, 천천히 신뢰를 쌓아갑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도움’과 ‘의존’의 관계를 넘어, 함께 성장하는 관계로 발전합니다.

 

작가는 보호자의 심리 상태도 리버의 시선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불안, 세상에 대한 두려움, 자존감의 흔들림 속에서도 보호자는 리버의 존재 덕분에 다시 삶의 중심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리버 역시 이러한 보호자의 심리를 감지하며, 점점 더 자기 역할에 대한 자각과 책임감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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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상 깊은 장면은, 보호자가 외출을 두려워하던 시기를 지나 처음으로 리버와 함께 마을을 걷는 장면입니다. 익숙한 길이지만 낯설게 느껴지고, 조그만 돌부리 하나에도 마음이 조이던 그 순간, 리버는 보호자의 보폭에 맞춰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깁니다. 이 장면은 보호자의 자율성과 안내견의 책임감이 맞물리는 감동적인 순간으로, 『리버』가 말하고자 하는 ‘함께 살아가는 삶’의 본질을 잘 드러냅니다.

 

『리버』는 단지 장애인을 위한 동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삶의 위기와 관계 회복의 이야기로 읽히며,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어떻게 ‘동반자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4. 안내견의 존재론 – 동화 속 주체로 거듭나다

『리버』는 안내견을 단순한 배경 인물이 아닌, 서사의 중심 주체로 세운 작품입니다. 이는 기존의 동화에서 보조적 역할에 머물렀던 동물 캐릭터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입니다. 리버는 스스로 판단하고, 보호자의 상태를 감지하며, 때로는 그를 대신해 결정을 내립니다. 이는 동화 속 ‘말 없는 조력자’를 넘어선 자율적 존재로서의 안내견을 의미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존재론적 변화에 미학적 긴장을 더합니다. 리버의 불완전함, 실수, 고뇌 등을 통해 ‘완벽한 보조견’이라는 환상을 깨뜨리고, 진짜 살아 있는 존재로서의 안내견을 제시합니다. 이로써 독자는 리버와 보호자의 관계를 보다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게 됩니다.

 

이러한 관점은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또한 재구성하게 만듭니다. 장애인은 도움받는 수동적 존재가 아닌, 타자와 함께 자율성을 만들어가는 능동적 존재이며, 안내견은 그 동반자로서의 가치를 지닌 특별한 존재임을 이 작품은 깊이 있게 말하고 있습니다.


 

 

5. 결론 – ‘리버’가 우리에게 전하는 용기와 신뢰

『리버』는 안내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며, 장애와 관계, 성장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누군가의 리버가 되어본 적이 있나요?”


 

6. 참고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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