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바꾸는 ESG와 다양성 채용(DEI) -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모두를 위한 직업 환경의 변화(세계경제포럼(WEF), 2025 미래 일자리 보고서)
“ESG”와 “DEI”라는 용어는 처음 들으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직업 세계에서 이 두 개념은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25 미래 일자리 보고서」에서는
기업들이 이 기준에 따라 조직을 바꾸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그동안 배제되었던 사람들에게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 글에서는 「2025 미래 일자리 보고서」 내용을 참고하여
ESG와 DEI가 무엇인지, 그리고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다양한 사람이
앞으로 어떤 직업 기회를 가질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정리해보았습니다.
ESG와 DEI란?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합니다.
기업이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한다는 기준입니다.
DEI는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Inclusion)의 약자로,
나이, 성별, 장애, 출신 배경 등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참여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원칙입니다.
최근 많은 기업이 DEI와 ESG를
단순한 ‘좋은 가치’가 아닌
‘경영 전략’이자 ‘경쟁력’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ESG/DEI 관련 직무 예시
보고서에서는 아래와 같은 직무들이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지속가능성 전략가: 친환경 사업 운영, 탄소 감축 계획 수립
- DEI 정책 담당자: 포용적 채용 제도 설계, 사내 교육 기획
- CSR 실무자: 지역사회 교육 지원, 기부 캠페인 등 사회공헌 활동 기획
- 디지털 접근성 컨설턴트: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웹, 앱, 전자문서 개선
- 공정한 공급망 관리자: 노동 인권과 환경을 고려한 협력업체 관리
이 직무들은 모두
환경과 사회적 책임, 다양성을 중심으로 생겨나는 직업군입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미래 직업 5가지
다음 다섯 가지 직무는 시각정보 없이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으며,
오히려 특화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보입니다.
1. AI 프롬프트 디자이너
AI에게 어떤 명령을 내릴지 설계하는 직무로, 작업은 전적으로 텍스트 기반입니다.
중요한 것은 언어 구성 능력과 논리적 사고이며, 시각적 요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이 내용을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바꿔줘”와 같은 명령을 설계하는 일이 이에 해당합니다.
2. 데이터 라벨러 / 검수자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에 ‘이름’을 붙이거나, AI가 만든 분류 결과를 다시 검토하는 역할입니다.
텍스트 기반 라벨링은 스크린리더만으로 충분히 작업이 가능하며,
감정 분류나 문맥 해석처럼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는 작업이 많습니다.
3. CSR 실무자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직무입니다.
교육 기획, 복지 프로그램 운영, 환경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적 프로젝트를 설계하며,
주요 업무는 문서 작성, 회의 기획, 이메일 소통 등으로 시각정보보다 기획력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중심이 됩니다.
4. 디지털 접근성 컨설턴트
웹사이트, 앱, 문서가 장애인에게도 접근 가능한지 검토하는 전문가입니다.
예를 들어, 이미지에 적절한 설명이 들어 있는지(alt 속성) 확인하거나,
스크린리더 사용 시 구조가 논리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는지 검토합니다.
시각장애인 당사자의 경험은 이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5. 교육 콘텐츠 기획자
최근 오디오북, 음성 수업 콘텐츠, AI 튜터 같은 청각 중심 학습 콘텐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콘텐츠를 기획할 때, 시각장애인의 사용자 경험은
학습자의 입장에서 실제로 어떤 점이 필요한지를 이해하고 반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위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준비
앞서 소개한 5가지 직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AI, 디지털 도구, 데이터 기반 사고에 대한 학습이 필수적입니다.
AI는 정보를 요약하고, 문서를 구조화하고, 복잡한 내용을 단순화해주는 보조적 도구이자 협력자입니다.
따라서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도구를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익히는 것이 앞으로의 직업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무리
정보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학습과 진로 선택, 취업의 기회를 만들어내는 기반입니다.
그렇기에 기술 변화 속에서 장애인을 비롯한 정보 약자들이 어떻게 직업 세계에 접근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WEF 보고서는 다양한 기업이 DEI와 ESG 기준을 실제로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직무를 새롭게 정의하고 채용 방식도 바꾸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정책적 변화가 아니라,
많은 사람이 다양한 직무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